'종료 2분 전 2실점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내주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박이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을 질타했다. 인천은 23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7 A조 10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여유롭게 앞서가다 후반 종료 직전 2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이루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쳤고 울산이 제주를 1-0으로 누르면서 승점 19점으로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차에서 밀리며 조 2위로 내려앉아 다잡았던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2분 동안 2실점한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면서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 며 선수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결국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밖에서 아무리 말을 하더라도 선수들이 못하면 어쩔 수 없다" 며 "다 잡았던 경기를 내주었다" 고 아쉬워했다. 박이천 감독은 상대인 포항에 대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베스트멤버들도 아니었다" 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끝까지 집중하며 경기하는 것은 칭찬해야 하며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한다" 며 포항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한편 박이천 감독은 라돈치치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는 데얀이 멋진 골을 터뜨리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물음에 "골 감각이 탁월한 훌륭한 선수다" 라며 "아쉬운 것은 라돈치치가 부상으로 몇 경기 뛰지 못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 밝혔다. 그는 "주말 울산과의 리그 경기에 라돈치치를 기용할 것이다. 그 경기에는 좀 더 좋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또한 박 감독은 오는 30일 전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베스트멤버를 다 기용할 것이다" 며 "해볼 만한 경기다. 울산전 이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며 각오를 다졌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