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35일만에 승리를 따냈다. 김주찬은 3안타 3도루로 공격을 이끌었다. KIA '빅초이' 최희섭은 옆구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롯데는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0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집중력과 깔끔한 계투를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18승19패를 기록했고 KIA는 22패째(17승)를 당했다. 롯데는 1회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초 공격에서 KIA 선발 진민호가 제 구위를 찾기도 전에 1사후 손용석의 좌중간 2루타와 정보명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이대호의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2루타로 선제점을 뽑고 리오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KIA가 4회말 손지환의 좌월솔로(1호)포로 한 점을 따라붙자 5회 김주찬의 3루 기습번트와 도루, 손용석의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로 만든 2사3루에서 정보명이 우중간 안타를 터트려 3-1로 달아났다. 6회에서도 리오스의 좌중간 2루타와 사사구 2개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이승화의 2타점 중전안타와 손용석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고 승기를 잡았다. KIA는 6회말 대타 이종범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전을 개시하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 1사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이 잇따라 도루를 성공시킨 뒤 정보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날 롯데 톱타자로 기용된 김주찬은 절묘한 기습번트 등 내야안타만 3개(5타수)를 터트린 뒤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고 귀중한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4월 18일 삼성전 이후 35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3승(2패)째. 롯데 임경완은 6회 장원준을 구원 등판,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전날 부진했던 최대성도 9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 선발 진민호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뒤이어 등판한 손영민이 ⅓이닝 동안 1안타 2사사구로 부진했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팀은 추격의 힘을 잃어버렸다. 이날 KIA는 장성호(왼쪽등 근육통), 투수 이상화(타구에 맞아 오른쪽 늑골 부상), 투수 이범석(수비 도중 왼쪽 어깨 부상) 등 3명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최희섭도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벤치를 지키는 등 부상의 그림자에 울었다. 김주찬은 "단지 운이 좋았다. 전지훈련을 100% 소화 못해 시즌 초반 고전했는데 어제와 오늘을 계기로 좀 더 좋아질 것 같다"며 활약을 약속했다. 강병철 롯데감독은 "어제 연패를 끊었어야 했는데 다행히 오늘 이겨서 앞으로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 같다. 역전패가 올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보다 선수를 다그치기 보다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정환 KIA감독은 "투수들의 부상으로 염려가 되지만 야수들의 페이스가 정상적으로 올라와 그나마 다행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롯데의 8회초 1사 2,3루서 3루 주자 김주찬이 2,3루를 연속 훔친 데 이어 정보명의 중견수 플라이 때 태그업, 득점을 올리고 있다./광주=김영민 기자ajyoung@osen.c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