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핌 베어벡 감독이라도 나를 대표팀에 포함시키지 않을겁니다". 70일 만에 K리그 득점포를 터뜨린 안정환(31, 수원 삼성)이 대표팀 발탁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안정환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23일 벌어진 경남 FC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7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전날 발표된 대표팀 예비명단에서 빠지긴 했지만 내가 베어벡 감독이라도 나를 대표팀에 넣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들어가서는 안될 때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장에 들어오자마자 "(오늘 골을) 주웠죠. 내가 넣어야 할 것은 못넣고…"라며 약간의 불만을 드러낸 안정환은 "넣어야 할 골을 넣지 못해 화가 났고 그래서 특별히 골 세리머니를 준비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또 안정환은 "컨디션이 들쭉날쭉한 상태여서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훈련도 계속해야 한다"며 "골은 때가 있기 때문에 리그 중간에 그 타이밍을 잘 잡으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지금 급하게 마음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 골에 대한 부담감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오는 30일 성남 일화와의 삼성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안정환은 "성남은 언제나 수원과 라이벌이었고 좋은 경기를 하는 팀"이라며 "하지만 잘 준비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