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기회와 경쟁의 시기' 만났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4 09: 48

기회와 경쟁의 시기가 왔다. 주니치 이병규(33)는 지난 23일 교류전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에서 4타수3안타에 역전득점과 쐐기타점을 기록했다. 실로 오랫만에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된 활약을 했다. 이병규의 활약을 앞세워 주니치는 롯데와의 지바 6연패에서 탈출하고 센트럴리그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팀은 걱정거리도 많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중이다. 이병규가 위기에서 제몫을 해준다면 잃어버린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기회이다. 그러나 외야 경쟁자들이 나타나 은근히 압박하고 있다. 주전 2루수 아라키 마사히로(30)는 주루플레이 도중 다친 오른발 내전근 부상으로 1군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센트럴리그에서 수비력이 가장 뛰어난 2루수로 평가받은 아라키의 부상은 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아라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유격수 이바타 히로가즈(32)도 각종 피로상태를 보이며 근심을 안겨주고 있다. 이들은 타선에서도 테이블 세터진 노릇까지 수행해왔다. 오치아이 감독은 좌익수 모리노 2루수로 기용하고 다쓰나미 가즈요시(36)를 2번 지명타자로 내세우는 응급처방을 했다. 그러나 교류전 센트럴리그 주최 홈경기는 지명타자제도가 없다. 나고야로 돌아가면 모리노와 이병규 가운데 누군가 2번으로 이동해야 된다. 결과적으로 이병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병규는 지금껏 부진했어도 자리보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정도 운까지 따랐다. 한 때 자신을 벤치로 몰아넣었던 히데노리(31)가 허벅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다시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 그러나 아라키의 부상과 함께 23일 히데노리가 다시 복귀했다. 아울러 주장 이노우에 가즈키(36)도 함께 올라았다. 일단 이들은 모리노의 2루 이동으로 비어있는 좌익수 자리를 채우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경쟁자들이다. 이병규가 부진하면 언제든지 자리를 차고 들어올 수 있다. 이병규는 다행스럽게도 이들이 1군에 올라온 날 3안타 1타점 1득점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경기수훈선수로 선정됐다. 팀의 위기에서 존재감을 빛내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제부터 진짜 기회이자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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