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4실점' 김병현, 패전 모면
OSEN 기자
발행 2007.05.24 10: 07

[OSEN=돌핀스타디움(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플로리다 말린스 김병현(28)이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다. 24일(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5⅓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3-3 동점이던 6회 1사 1,2루에서 좌완 테일러 탱커슬리와 교체됐다. 이날 김병현은 제구력에 난조를 겪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삼진 4개를 잡았지만 볼넷을 6개나 내주며 고전했다. 초반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두 마이클 본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셰인 빅토리노와 지미 롤린스를 연속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4번타자 체이스 어틀리에게 볼카운트 2-1에서 그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2회에는 위태로운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그렉 돕스에게 중전안타, 아브라함 누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그러나 김병현은 로드 바라하스를 2루수 내야플라이로 잡아내 일단 1아웃을 잡았다. 희생번트를 시도한 투수 프레디 가르시아의 타구를 포수 맷 트레노가 재빨리 3루로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병살타를 노린 3루수 미겔 카브레라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사 2,3루. 김병현은 본을 풀카운트 끝에 89마일 직구로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2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43개. 3회에는 쉽게 넘어갔다. 2사 후 첫 타석서 홈런을 허용한 어틀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애런 하워드를 2루땅볼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플로리다는 1회 핸리 라미레스의 좌월 솔로홈런, 3회 역시 라미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김병현은 4회에 추가실점을 기록해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1사 후 누네스에게 좌측 2루타, 바라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잇달아 내준 것. 다행이 2사 1,2루에서 빅토리노를 1루땅볼로 유도한 뒤 자신이 직접 베이스를 밟아 더 이상 실점을 막았다. 플로리다는 5회 댄 어글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이닝을 마치는 데 실패했다. 볼넷 2개가 화근이었다. 선두 누네스와 9번 가르시아를 걸어내보내면서 1사 1,2루에 몰렸고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자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은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구원 등판한 탱커슬리 마저 볼넷 2개를 연속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고 이는 김병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플로리다는 3-7로 패색이 짙던 9회에만 대거 4득점하면서 7-7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김병현도 패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올린 필라델피아가 8-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날 김병현은 108개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62개를 잡았다. 방어율은 7.15에서 7.02로 약간 낮아졌다. 2번의 타격 기회에선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병현은 올 시즌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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