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배우’ 손창민, 이보다 더 어떻게 망가져?
OSEN 기자
발행 2007.05.24 10: 44

‘이보다 더 망가질 순 없다.’ 배우 손창민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배우 경력 37년의 손창민이 요즘 미련 없이 망가지고 있다. OCN TV무비 ‘키드갱’ 때문이다. ‘키드갱’에서 손창민은 웃기는 폭력조직 ‘피의 화요일파’ 두목 ‘거봉’ 역을 맡았다. 한 때 전국을 주름잡던 공포의 조폭이지만 검거를 피해 숨어살고 있는 지금은 인생 자체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너저분한 운동복 차림에 갖은 폼은 다잡아 보지만 영 모양이 살지 않는다. 이런 손창민이 급기야 고무장갑까지 머리에 쓰는 ‘고행’을 하고 있다. 사정은 이렇다. 거봉 일당이 졸지에 맡게 된 젖먹이 아기를 도무지 키울 여력이 없자 아픈 아기를 병원에 맡기고 줄행랑을 치고 만다. 그러던 차에 아이를 맡긴 이의 변호인으로부터 거액의 사례금이 제시되자 부랴부랴 병원에 두고 온 아이를 찾으러 뛰어간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병원에서 경찰서로 아기가 이송된 상태. 경찰이라면 본능적으로 몸서리를 치는 거봉 일당은 위험을 무릅쓰고 경찰서로 가서 아기를 빼내올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거봉 손창민은 고무장갑을 얼굴에 반 이상 뒤집어 쓰는 위장을 감행한다. 3시간이 넘게 고무장갑을 쓴 채 열연을 펼친 손창민은 “연기 경력 37년만에 ‘키드갱’ 때문에 처음으로 머리를 볶았는데 이번에는 고무장갑까지 쓰게 됐다”며 껄껄 웃었다고 한다. 손창민이 작심하고 ‘연기 변신’을 펼치고 있는 ‘키드갱’(매주 금요일 밤 2회 연속 방송)이니만큼 앞으로 또 어떤 기막힌 상황들이 펼쳐질 지 기대된다. ‘손창민의 수난 시대’는 이미 막이 올랐다. 100c@osen.co.kr ‘키드갱’에서 한 없이 망가지는 연기를 하고 있는 손창민. /온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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