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왕년의 에이스 김수경(28)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1996년 팀창단 후 최다연패(8연패)에 빠진 현대호를 구해내야 하는 지상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김수경은 24일 한화와의 청주구장 경기에 선발로 등판, 시즌 4승 달성 및 팀의 8연패를 끊어야 한다. 김수경은 지난 해보다 한층 안정된 구위로 올 시즌 괜찮은 출발을 하고 있다. 승수는 3승에 불과하지만 방어율 3.77로 비교적 무난한 투구를 보이고 있다. 직구 스피드가 작년보다 빨라졌고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예리해졌다는 평이다. 투구수를 적절히 조절해서 투구이닝을 좀 더 늘리면 더 나은 피칭이 기대된다. 작년보다 나아진 김수경이 불붙은 한화 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집중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화 타선은 구장이 작은 청주구장에서 더욱 위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 2경기서 매경기 2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현대를 울렸다. 특히 김태균은 2게임 연속 홈런포를 가동, 요주의 인물이다. 한화도 왕년의 에이스인 우완 정민철을 선발 카드로 꺼내들었다. 정민철은 현재 3승 1패, 방어율 2.51로 선발진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정된 투구로 팀의 6연승을 이끌 태세이다. 연패의 늪에 빠진 현대의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또다시 불을 뿜을지 지켜볼만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