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23일 21안타-15득점으로 LG를 초토화시킨 김경문 감독은 24일 맷 랜들을 출격시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냈다. 리오스와 함께 두산 부동의 에이스인 랜들은 올 시즌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15의 압도적 성적을 내고 있다. 랜들은 지난 4일 LG전에도 6⅓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고, 팔꿈치 이상 탓에 지난 15일 롯데전 이후 첫 등판이다. 따라서 컨디션만 완쾌됐다면 오히려 체력적으로는 플러스다. 반면 두산만 만나면 꼬리를 내리는 LG는 하리칼라를 선발 예고했다. 하리칼라는 지난 5일 두산전에서 5⅓이닝 7실점(7자책점)하고 패한 바 있다. 그러나 바로 직전 등판인 18일 삼성전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타력에 있어서 두산은 무자비할 정도로 LG 투수들의 공을 잘 치고 있다. LG전 5경기에서 뽑아낸 점수만 49점에 달한다. 여기다 정신력에서도 LG를 압도한다. 다만 LG의 위안은 23일 대패로 인해 주력 불펜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두산 4번타자 김동주를 피하려다 3번 안경현-5번 최준석에게 치명타를 맞는 패턴을 어떻게 피할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sgoi@osen.co.kr 두산의 '필승카드' 맷 랜들. 시즌 6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