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심판과 바람 때문에 짜증났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4 12: 40

[OSEN=돌핀스타디움(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3시간 55분에 걸친 접전이 끝난 뒤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은 "짜증이 났던 경기"라고 털어놨다.
24일(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마치고 김병현은 "이렇게 심하게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공을 던지기는 처음"이라며 "강풍 때문에 직구가 의도했던 대로 먹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판 때문에 초구 스트라이크 몇 개를 놓쳤다. 공을 던질 수록 심판 판정 때문에 짜증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오늘 경기를 자평한다면
▲바람이 하도 심하게 불어서 지난 탬파베이전과 같은 직구 제구가 어려웠다. 오늘은 볼끝도 좋지 않았다.
-직구 스피드가 떨어졌다.
▲스피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도 1회부터 전력투구를 했는지.
▲이적이 결정되고나서 여행을 많이 해서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김병현은 14일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된 뒤 피츠버그, 탬파, 그리고 여동생 졸업식 참석차 보스턴을 거쳐 전날 아침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볼넷이 6개로 많았다.
▲심판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몇개 잡아주지 않았다. 특히 몸쪽 직구와 바깥쪽 슬라이더 판정이 그랬다. 공을 던지면서 약간 짜증이 났다.
-오늘도 좌타자가 6명이나 배치됐다. 상대팀은 왼손타자를 집중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좌타자이든 우타자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체인지업이 있으니 땅볼을 유도할 수 있어서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공 던지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강풍속에서 경기를 하기는 처음이다. 변화구가 많이 휘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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