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27, 공군)이 2007시즌 두번째 '몽환록'에 드디어 승리를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열렸던 첫 번째 '몽환록'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그였지만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임요환은 2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D조 첫 경기 강민과의 일전에서 업그레이드에 충실한 메카닉 병력과 파괴력 넘치는 핵 공격으로 일방적인 압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임요환은 초반 세심한 정찰을 통해서 강민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자 안전하게 투 팩토리로 시즈업 탱크를 통해 앞마당도 자연스럽게 가져갔다. 강민이 선택한 체제는 옵저버-드라군에 이은 셔틀-리버. 하지만 임요환은 아머리와 엔지니어링베이를 건설, 상대의 역습에 대비했다. 임요환의 철저한 대비에 강민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임요환은 5시 지역을 일찌감치 가져가며, 막대한 메카닉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수세에 몰린 강민의 선택은 12시 확장과 캐리어. 강민은 캐리어로 임요환의 첫 진출을 밀어냈지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캐리어를 후퇴시키면서 생산한 하이템플러를 임요환에게 고스란히 바치며 전세는 순식간에 임요환 쪽으로 기울어졌다. 강민의 앞마당과 본진을 파괴한 임요환은 11시 확장을 밀어버렸고, 마지막으로 한 시 지역에 핵을 작렬시키며 승자전에 안착했다. ◆ 곰TV MSL 시즌2 D조. 1경기 강민(프로토스, 8시) 임요환(테란, 6시) 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