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그로브, "백차승은 포기하지 않는 투수"
OSEN 기자
발행 2007.05.25 04: 48

[OSEN=트로피카나필드(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구위가 아주 좋다. 풀타임 선발 투수 자질이 충분하다".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백차승(27)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멍이 난 5번째 선발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는 백차승을 마치 '복덩이'로 여기고 있는 듯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 앞서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하그로브는 "백차승은 지금까지 아주 잘해줬다. 매우 꾸준한 투구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클리블랜드전 패전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 당시 6회까지 호투한 백차승은 7회 3점을 허용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하그로브는 "모든 투수는 실점을 한다. 그 경기에서 백차승은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진 까닭에 점수를 줬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감독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백차승의 팀내 입지는 아직 확고하다고 볼 수 없다.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된 제프 위버가 복귀할 경우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위버는 지난 23일 약 40개 가량 불펜피칭을 하며 복귀에 대비하고 있다. 하그로브는 백차승과 위버의 선발 경쟁에 대해 "어려운 문제다.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다"면서도 "백차승은 포기하지 않는 투수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5.50을 기록한 백차승은 오는 27일 오전 8시10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2승 도전은 물론 위버 복귀 전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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