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마왕’(김지우 극본, 박찬홍 연출)이 5월 24일 종영했다. ‘부활’의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 엄태웅과 주요 출연진들이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지만 끝까지 부활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 엄태웅과 주요 출연진들은 전작 ‘부활’에서 애청자들의 큰 사랑을 몸소 확인한 바 있다. 당시 ‘부활’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밀려 저조한 시청률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내 이름은 김삼순’이 종영하자 2배 가까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게다가 ‘부활폐인’으로 불렸던 애청자들은 제작진을 위해 종방파티를 열어 주기도 했다. ‘마왕’의 행적도 ‘부활’과 비슷했다. 애청자들의 호응은 뜨거웠으나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인기에 밀려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고맙습니다’가 종영하고 시청률 반등이 예상됐지만 ‘마녀유희’에 이어 방송된 ‘쩐의 전쟁’이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아 결국 한자리 시청률로 종영했다. 시청률은 비록 상승세를 그리지 못했지만 ‘마왕’에 대한 애청자들의 관심은 ‘부활’에 결코 손색이 없었다. ‘부활’이 1인 3역을 맡은 엄태웅의 열연과 결말에 가서야 범인을 찾아내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면, ‘마왕’은 이미 드러난 범인에도 불구하고 엄태웅과 주지훈의 얽히고 설킨 스토리 구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때문에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쏟아졌던 ‘마왕’의 시청자 게시판은 여느 인기드라마보다 더 많은 시청소감들이 올라와 있다. 그리고 종영한 후에도 시청자들의 호응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마왕’은 학창 시절 있었던 불운한 사건으로 악연을 맺은 두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