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2006~20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년 연속 리그를 5위로 마쳐 아쉽게 UEFA 챔피언스리그 문턱에서 떨어진 토튼햄 핫스퍼, 이 두 팀이 현재 챔피언리그(2부) 사우스햄턴 소속의 개러스 베일(18, 웨일스)을 향해 끝없는 구애를 펼치고 있다. 도대체 어떤 선수이기에 이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베일은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선수다. 작년 베노아 아수-에코토(23, 카메룬)를 영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적 소문을 통해 이영표(토튼햄)의 경쟁 상대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현재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도 뜨겁다. 2008년 여름 사우스햄턴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그는 앞으로 6개월 정도만 지나면 보스만 룰의 적용으로 이적료 없이 자유로이 팀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스햄턴은 올 시즌을 7위로 마감하여 아쉽게 프리미어리그를 향한 꿈을 접어야 했다. 그로 인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픈 베일의 꿈도 사라졌다.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뛰어난 오버래핑과 안정적인 수비로 사우스햄턴의 주전 자리를 확보한 베일은 그 실력을 인정받아 웨일스 대표팀(현재 2008년 유로예선 D조서 2승 3패로 5위)에도 뽑혔다. 베일의 실력과 성장 가능성을 두고 많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거액의 배팅을 시작했다. 수비진의 붕괴로 시즌을 힘겹게 마감한 토튼햄이 가장 적극적이다. 토튼햄은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 이상을 준비하고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토, 이영표의 부상으로 왼쪽 수비라인이 붕괴돼 힘든 시즌을 보냈던 상황이 베일의 영입을 더욱 서두르게 만들었다. 두 번째로 베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6년 겨울 파트릭 에브라를 영입하였지만 에브라가 잔 부상이 많고 기복이 심해 또다른 수비수의 영입을 추진 인 것으로 알려졌고, 에브라와 마찬 가지로 가브리엘 에인세 또한 이적설이 나돌고 있어 베일에 구애하기에 이르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1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 자금을 책정하고 있다. 한편 많은 팀들이 베일에 관심을 보이고 구체적인 몸값까지 알려진 가운데 사우스햄턴 구단은 답변이 될 만한 아무런 뉴스도 만들고 있지 않다. 이번 여름시장에 그를 팔지 못하면 이적료를 챙길 수 없는 입장에 놓여져 있지만 느긋하기만 하다. easterday@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