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외국인 선발 미키 캘러웨이(32)는 ‘삼성천적’으로 불리우고 있다. 지난 달 27일 수원 삼성전서 5⅔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7-5 승리에 기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두는 등 삼성만 만나면 유독 힘을 낸다. 캘러웨이는 2005년 4월 8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서 9차례 선발 등판해 8승 무패를 기록하며 '천적 투수'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삼성전 8연승. 캘러웨이로서는 한달여만에 승리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지난 달 27일 삼성전서 2승을 올린 뒤 컨디션 난조로 3패만을 기록했던 캘러웨이가 25일 수원에서 다시 삼성을 만난다. 특히 캘러웨이는 이전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SK전서 연장 10회까지 투구하는 등 구위가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경기서 비록 패전이 됐지만 9.2이닝 3실점으로 호투,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전날 한화전서 8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팀분위기도 캘러웨이에게는 호재이다. 전날 경기서 홈런 2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며 살아난 방망이의 지원을 기대할만하다. 하지만 상대 삼성도 만만치가 않다. 삼성은 최근 3연승으로 5할 승률을 마크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타가 안정을 되찾고 상승 기류에 놓여 있다. 여기에 캘러웨이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우완 임동규의 호투도 기대할만하다. 임동규는 직구 스피드는 평범하지만 안정된 컨트롤과 특히 포크볼이 뛰어난 기교파 투수. 강속구 투수보다는 변화구를 앞세운 기교파 투수에 약한 현대 타선을 잡을 때 적절한 투수가 임동규이다. 임동규는 지난 해 현대전서 호투하며 진가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현재 승없이 2패에 방어율 9.18로 부진하다. 최근 나이를 잊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위풍당당’ 양준혁이 홈런포를 가동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양준혁은 현재 홈런 13개로 한화 김태균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천적’인 캘러웨이가 팀을 2연승으로 이끌것인지, 아니면 ‘포크볼러’ 임동규가 삼성의 4연승에 디딤돌을 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