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었던 포항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포항은 오는 26일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배수진을 치고 수원에 도전장을 내민 포항이 기사회생할 것인지, 수원이 승점 6 차이로 달아난 성남 일화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포항은 수원에게 한참을 웃었다고 마지막 순간에 울었다. 정규리그 전후기리그 뿐 아니라 삼성 하우젠컵까지 3승을 거뒀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백지훈에게 한방을 얻어맞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이동국이 없이도 3경기동안 수원을 상대로 5골을 넣고 1실점밖에 하지 않으며 모두 승리했지만 정작 이동국이 나온 경기에서는 한골도 뽑지 못하고 졌다. 언제나 수원에게 마지막 순간에 덜미를 잡힌 뼈아픈 기억이 있는 포항으로서는 6개월만에 만나는 이번 일전이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포항과 수원의 현재 전력차와 팀 분위기로 본다면 수원의 우세를 점칠 수 밖에 없다. 포항의 경우 0-2로 지다가 마지막 2분 사이에 2골을 넣으며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긴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홈에서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비해 수원은 울산 현대에 1-2로 지며 연승행진이 끊겼지만 주전들을 대거 뺀 경기에서 경남 FC를 4-0으로 완파하며 기가 살았다. 특히 나드손은 이날 자신이 기록한 슈팅 2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원샷원킬'의 진가를 발휘했다. 수원은 70일만에 골을 넣은 안정환이 아직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출전시키지 않지만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하태균과 서동현 등 '영건 투톱'에 기대를 걸고 있고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 경우 김대의와 에두, 나드손 등 백전노장과 용병들을 투입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광주 상무 제대후 복귀한 뒤 경남과의 경기에서 복귀신고 골을 넣은 남궁웅도 출격만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포항은 아직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부상에서 돌아온지가 얼마 되지 않아 신화용이 계속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이고 따바레즈를 축으로 한 공격력이 시원치 않아 걱정이다. 그러나 11위 대구 FC와의 승점차가 3에 불과하기 때문에 파리아스 감독의 말대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지면 중하위권으로 밀려날 위험성이 크다. ■ 경기 개요 ◆ 5월 2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 (KBS 프라임 생중계, KBS N 스포츠 5월 27일 0시 녹화중계) ◆ 역대 전적 : 포항 16승 16무 18패 ◆ 관전 포인트 : 포항 시즌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포항 홈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 수원 나드손 시즌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3어시스트) ◆ 출전선수 명단 ▲ 포항 = 신화용 김성근 황재원 조성환 김기동 황지수 따바레즈 박원재 최효진 이광재 고기구 정성룡 이창원 오범석 김윤식 오승범 황진성. ▲ 수원 = 이운재 곽희주 마토 양상민 송종국 김남일 홍순학 김진우 이관우 하태균 서동현 박호진 박주성 김대의 남궁웅 에두 나드손.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