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라간다고 했잖아요." 팬택의 '믿을맨' 안기효(21)는 예선 통과를 결정짓자 두 손을 번쩍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안기효는 2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스타 챌린지 2007' L조 결승전서 난적 이병민(21)을 2-0으로 완파하고 챌린지 리그 티켓을 손에 쥐었다. 안기효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8강 이후 두 시즌 만에 개인리그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올라갈 수 있어 기분 좋다. 마치 처음 예선 통과할때 기분"이라며 "예선이지만 세리머니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세리머니를 하면서 흥분에 도취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8개월 가까운 시간동안 개인리그에서 모습을 못 보였것에 대해 "허전하고 심적으로 힘들었다"라고 입을 연 그는 "일년 넘게 스타리그에 있다가 떨어지니깐, 팬들을 볼 면목도 없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첫 상대였던 강영민에게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거둔 그는 "운이 너무 좋았다. 정말 예선때는 운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1차전 상대한테는 진 경기였다. 완전 패한 상황이었다. 상대는 3해처리 히드라, 나는 3게이트 노 발업 질럿이라 이길 수가 없었다. 올인 플레이를 했는데 다행히 통했다. 우여곡절 끝에 승리하면서 기세를 탔다. 오늘 되는 날인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그 순간의 기쁨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기효는 "오랜만에 하는 개인리그라 설레면서 재미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멋진 경기로 다가가겠다"고 챌린지 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