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에게는 우승자 징크스도, '신동' 이영호(14)의 기세도 맥이 풀려 힘을 못썼다.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다음 스타리그 시즌1' 16강 3주차 경기에서 강력한 저글링 찌르기로 손쉽게 이영호를 누른 마재윤은 "처음부터 올인 할 생각은 없었다. 뒤를 생각하고 들어간 러시였는데 운이 좋았다"며 담담하게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마재윤의 상대 이영호는 바이오닉 컨트롤이 특기인 선수로 평소에도 "저그전은 자신있다"라는 말을 자주했고 5전 전승을 기록하며 2007시즌 최고의 기대주로 꼽혔던 선수. 그런 강자를 맞아 마재윤은 "상대 선수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게다가 오늘 스타리그 3명이 같이 왔는데, 동료들이 다 테란이라 연습도 거의 못해 걱정이 많았다. 이렇게 조마조마한 적은 없었다. 준비하면서도 많은 경기를 못하니깐 걱정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영호 선수가 "나랑 해보고 싶다"고 해서 반가운 생각이었다"며 "기대되는 선수이니 만큼 더 잘할 것이다. 상대 선수의 말은 도발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라고 덧붙였다. 스타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마재윤은 "예전부터 한 얘기지만, 우승자 징크스는 신경쓰지 않는다. 징크스가 오면 오는거고, 안오면 안오는거다. 지금은 2승으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우승자 징크스라는 말을 안들을 것 같아 잘 된거 같다"라고 우승자 징크스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답했다. 오는 26일 MSL 32강전에서 테란으로 출전해 박태민을 상대하는 마재윤은 "보시면 안다. 연습을 몇배로 많이 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