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18, MBC게임)의 '혁명'이 계속 이어졌다. 평소에도 테란전의 강자로 소문난 선수답게 거침없는 공격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김택용은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 열린 '다음 스타리그 2007 시즌1' 16강 3주차 경기에서 김성기를 상대로 물량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쟁취하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택용은 "1경기가 가장 큰 고비였다. 2, 3경기는 1경기만 이기면 마음 편히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첫 경기 맵이 몽환이라 걱정이 많이 됐고, 2, 3경기 맵은 자주 하는 맵이라 상대적으로 걱정이 적었다"라고 8강 진출을 눈 앞에 둔 소감을 밝혔다. 이윤열에 이어 김성기까지 격파하며 변함없이 테란전에 강력함을 보인 그는 "테란전이 특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리그 부진은 컨디션이 안 좋았었다"라고 해명한 뒤 "프로리그에서는 잘하려고 하는대 뜻대로 잘 안 풀린다. 오히려 비중은 프로리그가 더 높다. 자꾸 패해서 많이 걱정되고 속상하다"라고 프로리그 부진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16강 마지막 경기를 진영수와 치르는 김택용은 "진영수 선수가 기세가 좋지만, 나도 개인리그의 기세가 있어 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보험 테란이라고 말하며 지명했던 것을 지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프로리그의 연패를 탈출하는게 가장 큰 숙제다. 그것만 바라보고 있다"라며 "이번주에 팀에서 기회를 줘 프로리그에 나간다. 내가 생각할때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 꼭 패배를 안하고,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