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2홈런5타점'한화, 8연승 랜들 격침
OSEN 기자
발행 2007.05.25 21: 33

크루즈의 날이었다. 한화가 특유의 한 방으로 8연승을 달린 두산 맷 랜들에게 쓰라린 패배를 선사했다. 두산 김동주는 시즌 9호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타자 제이콥 크루즈의 역전 결승 3점홈런과 쐐기 투런홈런 등 연타석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1승16패1무를 기록, 선두 SK를 바짝 추격했고 승률 5할 복귀를 노린 두산은 뼈아픈 한 방에 당해 18승20패1무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문동환과 두산 선발 랜들의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4회까지 영의 행진을 했다. 문동환이 먼저 흔들렸다. 두산은 5회초 1사후 윤재국의 좌익수 오른쪽 2루타와 이종욱의 중전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6회공격에서는 선두타자 김동주가 왼쪽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홈런을 작렬, 2-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이어진 1사1,3루 찬스에서 채상병의 병살타가 나와 쐐기점을 뽑지 못한게 아쉬웠다. 추가실점 위기를 막은 한화는 특유의 한 방으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랜들에게 5회까지 1안타로 끌려가던 한화는 6회말 김민재와 고동진이 거푸 안타를 터트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조원우의 번트실패가 나왔으나 크루즈가 랜들의 초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크루즈는 8회말 2사2루에서도 바뀐투수 이승학으로부터 오른쪽 야구장을 벗어나는 장외홈런을 날려 두산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아울러 시즌 11호 홈런으로 홈런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두산은 크루즈를 막지 못한게 패인이 됐다. 랜들은 7이닝 4안타 6탈삼진 1볼넷으로 잘 던졌지만 크루즈에게 한 방을 맞고 3실점했다. 지난 2006년 9월21일 광주 KIA전부터 이어온 8연승이 깨졌고 올해 5승 끝에 첫 패를 당했다. 6회 문동환을 구원한 양훈이 2⅔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한화 소방수 구대성은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차분히 막고 승리를 지켰다. 3연속 세이브 성공.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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