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투런포' KIA, SK 3연패 몰아넣어
OSEN 기자
발행 2007.05.25 21: 52

KIA가 신용운-한기주의 필승 계투진을 조기 가동시켜 1위 SK를 3연패에 밀어넣었다. KIA는 25일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2회까지만 5득점을 뽑아낸 데 힘입어 SK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최희섭 없이 선발 라인업을 짠 KIA는 SK 좌완 루키 김광현을 초반부터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이전 두 차례 KIA전 등판에서 14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1회 1사 1루에서 KIA 3번 장성호에게 우월 투런홈런(시즌 8호)을 맞고 선제 실점했다. 이어 2회에도 선두타자 조경환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으로 작용해 추가 3실점했다. 김광현은 2회초 1사 1,3루에서 KIA 1번 김종국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조경환을 협살 유도했다. 그러나 포수 박경완의 3루 송구를 3루수 최정이 받지 못하는 사이 3루주자는 물론 2루주자 이용규까지 홈을 밟았다. 이어 KIA는 이재주의 득점타까지 터져 5-0으로 달아났다. 지키기에 들어간 서정환 KIA 감독은 2회말 최정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자 바로 좌완 선발 양현종을 내리고, 신용운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신용운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아냈고, KIA는 5회 또 1점을 뽑아냈다. 김광현은 5이닝 8피안타 4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SK는 7회말 2번 조동화의 희생플라이와 3번 정근우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8회부터 등판, 문학구장 전광판에 최고 시속 158km짜리 직구(KIA 스피드건으로는 154km로 나타남)를 찍은 KIA 마무리 한기주를 뚫지 못했다. SK는 무사 1루에서 박재홍이 보내기 번트를 플라이로 띄워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이로써 SK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두산전을 승리한 한화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반면 KIA는 2연패 탈출과 함께 문학구장 3연패를 동시에 끊었다. sgoi@osen.co.kr 25일 SK전 1회초 1사 1루에서 KIA 장성호가 우월 선제 투런홈런을 치고 의기양양하게 홈을 밟고 있다. /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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