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완벽한 백수'로 '즐거운 인생'
OSEN 기자
발행 2007.05.26 08: 47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으로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인 정진영(43)이 영화 ‘즐거운 인생’(이준익 감독, 영화사 아침-타이거픽쳐스 제작)에서 완벽한 백수로 변신했다. 정진영이 ‘즐거운 인생’에서 맡은 역은 아내가 주는 용돈으로 집에서 놀고 먹는 일등급 백수인 ‘기영’이란 인물이다. 기영은 대학 시절 록밴드를 함께 했던 한 멤버가 갑자기 죽자 남아있는 다른 친구들을 설득해 록밴드 ‘활화산’을 부활시켜 ‘노땅’ 밴드의 진면목을 보인다. 정진영은 “극중 기영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인물이다. 그래서 오히려 캐릭터에 대한 지나친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완벽주의형 배우 정진영이 철없는 백수 기영이 되기 위해 캐릭터를 정해두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촬영에 임했던 것. 제작사 측에 따르면 정진영은 백수로 완벽한 변신하기 위해 살을 찌우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회식을 자청, 꾸준한 음주(?)로 완벽한 아저씨 몸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익 감독은 “그는 천 개의 얼굴을 가진 배우다. 고정된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에 어떤 캐릭터를 맡겨도 믿음이 간다”며 정진영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줬다. 정진영을 포함해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 네 남자의 유쾌한 록밴드 이야기 ‘즐거운 인생’은 현재 90%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9월 개봉할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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