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김한수(36, 내야수)가 부활을 예고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한수는 지난 25일 수원 현대전에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한수의 멀티히트는 시즌 세 번째. 지난 4월 27일 수원 현대전에서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과시한 김한수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한수는 5회 진갑용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 진갑용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한 김한수는 대주자 김종훈과 교체됐다. 2005년까지 삼성의 핫코너를 책임지며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의 3루수로 맹위를 떨치던 김한수. 지난 시즌 후배 조동찬에게 '텃밭' 3루를 내준 뒤 1루로 전향한 뒤 올 시즌 조영훈과 번갈아 가며 1루 수비를 맡고 있는 김한수는 주전이 보장되지 않아서일까. 25일 경기 전까지 타율 1할 3푼 1리(61타수 8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다. 특히 지난 19일 대구 LG전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 그러나 김한수는 이날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양준혁과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하나인 김한수.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듣기엔 아직 이르다. 타율은 여전히 1할대(.156)에 머물고 있지만 조만간 예전 명성을 되찾을 수 있기를 삼성 팬들은 간절히 기원할 것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