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창끝이 더 날카로울까, 전남의 방패가 더욱 견고할까. 삼성 하우젠 2007 K리그 정규리그에서 9위에 머물고 있는 전남이 5위 전북 현대와 오는 27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피할 수 없는 '호남 더비'를 펼친다. 광주 상무가 창단되기 이전부터 '호남 더비'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던 양팀의 상대 전적은 16승 18무 13패로 전북이 다소 앞서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세 차례 맞붙어 1승 1무 1패로 팽팽했다. 무엇보다도 전북과 전남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와 함께 이현승, 염기훈 등의 공격이 돋보이는 전북은 정규리그 11경기를 치르면서 17골을 넣어 21골을 기록한 성남 일화에 이어 울산 현대와 함께 팀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공격이 강하다. 제칼로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것이 아쉽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4골을 합작한 스테보와 염기훈이 이끄는 공격력은 하늘을 찌른다. 특히 스테보는 지난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현승은 아직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18경기 동안 5개의 도움을 주며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비해 전남은 쉽게 이기지도 못하지만 쉽게 지지도 않는 팀이다. 올 시즌 11경기를 치르면서 2승 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패전도 두 번 밖에 되지 않는다. 정규리그 2패는 무패를 기록 중인 성남 일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도 2패를 당했다. 게다가 전남은 전북을 맞이해 홈구장인 광양에서 5경기 연속 무승부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행진을 달리고 있고 올시즌에도 홈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전남의 득점이 FC 서울, 광주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9골에 지나지 않음에도 쉽게 지지 않는 것은 결국 탄탄한 수비에서 기인한다. 11경기를 치르면서 10골을 잃은 전남은 팀 실점에서 서울, 성남, 수원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탄탄한 수비의 중심에는 올림픽대표팀에서 나란히 활약하고 있는 강민수와 김진규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전남이 9위에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시 골이 터져야 한다. 산드로 히로시는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했지만 2골에 그치고 있고 김영광의 울산 이적으로 임대로 데려온 레안드롱은 아직까지 골을 터지지 않고 있어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 경기 개요 ◆ 5월 27일 오후 3시 대구시민운동장 (KBS N 스포츠 생중계) ◆ 역대 전적 : 전남 13승 18무 16패 ◆ 관전 포인트 : 전남 전북전 홈 5경기 연속 무승부 포함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 전남 홈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전북 2연승 포함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전북 스테보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3도움) ◆ 출전선수 명단 ▲ 전남 = 염동균 김진규 강민수 홍성요 김치우 이영수 김태수 김성재 송정현 산드로 레안드롱 조민혁 이준기 이상일 임관식 백승민 주광윤. ▲ 전북 = 권순태 정인환 김영선 김현수 정종관 김정겸 권집 전광환 염기훈 스테보 이현승 성경일 김재형 최철우 이정호 변재섭 김한원. tankpark@osen.co.kr 스테보-김진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