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명 감독의 승부수가 주효했다. 팀플 멤버였던 안기효를 개인전으로 전환하고 나도현의 페이스가 살아난 팬택이 공군을 3-0 셧아웃시켰다. 이에 따라 팬택은 4승 6패 득실 -3을 기록, 한빛을 득실에서 하나 앞서며 드디어 한 자리 승수인 9위 진입에 성공했다. 팬택은 2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공군전서 안기효, 이윤열, 나도현, 심소명 등 팀의 기둥들을 전면 배치하는 총력전 끝에 3-0 완승을 거뒀다. '천재' 이윤열은 프로리그에서 최초로 70승 고지 달성에 성공했다. 공군 역시 최근 분위기가 좋은 최인규, 성학승과 노련한 강도경-김선기를 전면에 세웠지만, 뒷심 부족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안 좋았던 분위기 수습에 성공한 팬택은 같이 4승을 노리던 공군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봉으로 출전한 안기효는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 빌드로 출발해 1시 확장까지 성공하며 빠르게 캐리어를 생산했다. 최인규가 벌쳐 게릴라를 들어왔지만, 무난하게 방어에 성공하며 캐리어와 지상군으로 상대 확장기지에 이은 본진까지 장악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양팀의 에이스가 만난 2세트. 양 팀 다승 1위인 이윤열과 성학승이 맞붙은 '타우 크로스'에서 이윤열은 안 정적인 플레이로 자신이 에이스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서로 병력이 대치하던 팽팽한 상황에서 이윤열은 성학승의 디파일러를 동원한 올인 러시를 방어에 성공하며 분위기 장악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자 이윤열은 다수의 탱크와 바이오닉 병력을 앞세워 상대 병력을 모조리 잡아내며 항복을 받아내고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팬택은 3세트 팀플전에서도 긴장을 늦추지않고 주저없이 쐐기를 박았다. 절묘한 호흡을 앞세워 강도경을 밀어난 나도현-심소명 조합은 김선기의 반격에 심소명이 당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일대일 상황에서 역전을 이끌어 냈다. 특히 나도현의 파이팅이 돋보였다. 나도현은 드롭십으로 김선기의 본진에 드롭을 성공시키며 3-0 완승을 매조지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7주차. ▲ 공군 에이스 0-3 팬택 EX. 1세트 최인규(테란, 11시) 안기효(프로토스, 5시) 승. 2세트 성학승(저그, 1시) 이윤열(테란, 9시) 승. 3세트 강도경(저, 7시)/김선기(테, 1시) 나도현(테, 11시)/심소명(저, 5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