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로 좋은 경기했다".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7 월드리그 남자배구대회 A조 1차전서 세계 1위 브라질에 패한 한국의 유중탁(47) 감독은 "3-0으로 완패를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첫 경기에서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한다면 두 번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공격에 대한 욕심이 앞섰기 때문에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우선 수비가 돼야 공격이 되는데 아쉽다"면서 "서브가 좋긴 했지만 에이스가 나오지 않았던 것도 선수들의 기가 살지 못한 이유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감독 데뷔와 관련해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상대가 '세계 1위 브라질'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요한, 문성민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유중탁 감독은 "이번 경기를 보면 70%의 점수를 줄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이 주눅이 들었다"며 "플레이마다 소심한 모습을 보인 게 아쉬울 뿐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중탁 감독은 "빠르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세계 배구의 추세가 오픈 공격보다는 무조건 빠른 플레이로 득점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에게 가르친다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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