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스윙맨' 김승회(26)가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두산 우완투수 김승회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중간계투와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인 김승회는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서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최근 2연패 끝으로 지난 해 9월9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개월만에 선발승이다.
김승회는 시속 140km대 중후반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요리했다. 6회 이범호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했을 뿐 6회 1사까지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강타선을 잠재웠다.
마운드에서 김승회가 호투하는 사이 두산 타선은 한화 선발인 좌완 세드릭을 공략, 3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1회초 톱타자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4번 김동주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한 점차의 살얼음 승부를 펼치던 두산은 5회초 상대 실책을 파고 들어 한 점을 더 보탰다. 선두타자 채상병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한화 유격수 김민재가 1루 악송구, 1사 2루에서 이종욱의 유격수 옆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로 한 점 추가했다.
6회말 수비서 이범호에게 솔로 홈런으로 한 방을 맞아 2-1로 쫓긴 7회초 공격서 2사후 이종욱의 유격수 깊숙한 내야안타에 이은 2루 도루와 다음타자 고영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기는 계투진을 가동,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불펜의 '아기 곰' 임태훈에 이어 마무리 정재훈이 한화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정재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는 두산 선발 김승회의 호투에 눌려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외국인 좌완 선발 세드릭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중이었던 한화 '회장님' 송진우는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 시즌 첫 출장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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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