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의 마술사' 박태민(22, SK텔레콤)이 자신에게 수모를 준 마재윤(20, CJ)과 초반 부터 벙커링으로 습격한 안상원(20, 온게임넷)을 연파하고 MSL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B조 경기서 박태민은 과거 전성기에 버금가는 마술같은 운영능력을 과시하며 마재윤, 안상원을 차례대로 누르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B조 1경기는 마재윤이 테란을 선택하는 바람에 경기전부터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평소에도 테란 플레이어 못지 않은 능력으로 인정받았던 마재윤의 테란 능력과 저그에게 불리하다는 데스페라도라는 산을 박태민이 어떻게 넘을지 귀추가 주목됐던 경기였다. 결과는 박태민의 처절한 앙갚음이었다. 박태민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마재윤의 커맨드를 공격했고, 퀸으로 커맨드 센터를 오염시키는데 성공했다. 반격하는 마재윤의 병력을 퀸의 인스네어와 가디언으로 깔끔하게 방어했다. 퀸과 가디언으로 마재윤의 진출 병력을 정리한 박태민은 여세를 몰아 마재윤의 앞마당을 정리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승자전에서도 박태민의 운영 능력은 변함없이 빛났다. 초반 안상원의 벙커러시에 앞마당을 취소하며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관록의 선수답게 언덕 지역에 해처리를 건설하고 레어 테크트리를 탔다. 저글링을 다수 모은 그는 앞마당의 벙커를 정리하고, 럴커와 함께 안상원의 빈집에 주병력을 난입시켰다. 때마침 안상원의 병력은 본진을 나온 상태. 당황한 안상원은 갈팡질팡하며 공격나간 병력을 모두 잃고 항복을 선언했다. B조 1위로 MSL 16강에 오른 박태민은 오는 31일 염보성과 16강 첫 경기를 치른다. ◆ 곰TV MSL 시즌2 B조 1경기 마재윤(테란, 10시) 박태민(저그, 2시) 승. 2경기 허영무(프로토스, 1시) 안상원(테란, 7시) 승. 승자전 박태민(저그, 1시) 승 안상원(테란, 8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