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도전하겠다." 마재윤(20, CJ)은 26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B조 최종전서 안상원을 자신의 장기인 노스포닝 3해처리 빌드로 승리하며 MSL 16강에 합류했다. 마재윤은 박태민과의 첫 경기를 테란으로 변경한 자신의 선택이 실패한 것에 대해 "연습 때 투 해처리 빌드를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아마 한 경기라도 연습을 했으면 대처 했을 것"이라며 "연습때도 거의 안져 자신있었다. 나 자신도 힘싸움으로 (박)태민이 형과 경기를 하고 싶어서 벙커링 같은 초반 전략이 아닌 원 머린 더블 커맨드로 나왔다. 태민이 형이 전략적으로 준비를 잘했다"라고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사실 최종전서 한 번 더 붙어보고 싶었다. 내가 일방적으로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할만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다시 테란으로 나올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종족인 저그가 아닌 테란으로 출전한 첫 세트를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힌 마재윤은 "주종인 저그보다는 긴장을 많이 했다. 익숙하지 못한것도 있었지만, 보여드릴 수 있는 점을 다 못보여 드려 아쉽지, 밀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란이 아닌 저그로 경기를 한 패자전과 최종전서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를 거둔 마재윤은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보고 싶었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일이 생각나면 하나씩 해볼 것"이라며 "현재 종족 변경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차츰 도전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테란으로 나가겠다는 뜻을 알렸다. 끝으로 마재윤은 "팬들에게 패한 경기를 보여드려 창피하고 죄송스럽다. 다시 한 번 이런 기회가 온다면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오겠다. 연습을 도와준 (장)육이, (김)대겸이, (권)수현이, (강)영민이 에게 고맙지만, 투 해처리로 안해준거는 혼 좀내야겠다(웃음)"라며 박태민과의 경기 패배를 아쉬워했다. ◆ 곰TV MSL 시즌2 B조 1경기 마재윤(테란, 10시) 박태민(저그, 2시) 승. 2경기 허영무(프로토스, 1시) 안상원(테란, 7시) 승. 승자전 박태민(저그, 1시) 승 안상원(테란, 8시). 패자전 마재윤(저그, 7시) 승 허영무(프로토스, 2시). 최종전 마재윤(저그, 5시) 승 안상원(테란, 1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