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성남에 패배의 맛 못보여줘 아쉽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6 21: 25

'패배의 맛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성남 일화에 패배의 맛을 보게 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했다.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2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은 성남과 접전을 펼쳤지만 득점을 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양 팀 모두 골은 내지 못했지만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던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귀네슈 감독은 "새로운 마음으로 성남을 이기보려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며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가 성남보다 경기 내용이 더 좋았다" 며 "많은 관중들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 고 관중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오랫동안 무패행진을 달리며 잘나가던 성남에게 패배의 맛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것이 되지 못해 특히 아쉽다" 고 말했다. 박주영과 정조국을 투톱으로 세운 것에 대해 "둘은 부상에서 복귀한 지 1주일 밖에 안되었고 한 달 이상 쉰 선수들이다" 며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는 "다음 달에 있을 컵대회 4강전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한윤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린 것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며 "김한윤이 잘해주었다. 적임자를 찾은 것 같다" 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성남에 대해 부러움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성남은 부상 선수 없이 계속 손발을 맞추어 조직력이 좋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남이 컵대회를 치르지 않고 간간이 AFC 챔피언스리그경기를 갖는다. 이것도 그들이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일 것" 이라고 덧붙였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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