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뒤늦은 모따 징계에 불만 표출
OSEN 기자
발행 2007.05.26 21: 41

'좋은 경기에 좋은 선수가 나와야 했는데...'. 성남 일화의 김학범 감독이 모따의 2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학범 감독은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2라운드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따의 2경기 출전 징계 조치에 대해 지도자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펼친 좋은 경기에 좋은 선수가 나왔어야 했다" 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모따가 3만 2000여 관중이 운집한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프로축구 연맹의 출전 정지 징계 때문이었다. 연맹은 경기 전날인 25일 오전 상벌 위원회를 열어 지난 19일 K리그 인천 경기에서 모따에게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했다며 2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연맹의 이런 결정은 성남이 이미 경기 엔트리를 제출한 후 나온 것이라 성남 구단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런 경우 이미 엔트리를 제출한 경기는 뛰게 하고 그 이후부터 징계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김학범 감독은 0-0으로 끝난 이날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조금 지쳐 있었고 1대1 찬스에서 선수들이 욕심을 부렸다" 면서 선수들이 조급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서울에 대해 "분명히 내용은 바뀌었다" 며 "특히 미드필드 플레이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서울도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며 "우리는 수비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고 공격이 그리 날카롭지 못했음을 꼬집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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