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왕젠밍(27.뉴욕 양키스)이 기막힌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에 패전투수가 됐다. 왕젠밍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타선이 1득점에 그쳐 4패째(3승)의 고배를 들었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피칭으로 연승한 왕젠밍은 이날도 이름값에 걸맞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3안타와 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나머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양키스 타선은 4회말 덕 민트케이비츠와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을 뿐 상대 계투진에 꽁꽁 묶여 패배를 자초했다. 상대적으로 에인절스 투수진의 위력이 돋보였다. 선발 켈빔 에스코바(7인이 6피안타 1실점), 중간 스캇 실즈,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투입된 에인절스는 양키스 타선을 산발 8안타로 봉쇄하고 3-1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전날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가 다 끝나지 않은 27일 현재 2위 오클랜드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반면 양키스의 승률은 4할4푼7리(21승26패)로 더욱 낮아졌다. AL 동부지구 1위 보스턴과는 무려 11경기차.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