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런 드라마가 밤 10시 프라임타임 때 지상파에서 방송됐다면 어떻게 됐을까. 미국 드라마 애호가들에 의해 ‘석호필’이라는 정감 넘치는 주인공 이름까지 하사받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가 처음으로 지상파를 통해 방송됐다. 그런데 그 시청률 결과가 무시무시하다. 웬트워스 밀러가 주연한 ‘프리즌 브레이크’는 5월 27일 0시 11분부터 SBS TV를 통해 1, 2회가 연속 방송됐다. 그런데 밤 12시를 넘겨 방송된 외화시리즈의 시청률이 전날 밤 10시대에 방송된 ‘푸른 물고기’보다 더 많이 나오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과연 석호필이다’는 말과 함께 미국 드라마의 공세에 대한 두려움도 떨칠 수 없다. ‘프리즌 브레이크’ 1, 2부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시청률 집계 결과 각각 6.5%와 6.1%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프로그램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시청률일 뿐만 아니라 고소영 박정철 주연의 ‘푸른 물고기’가 기록한 5.9%보다도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는 0시 11분에 시작한 1부(6.1%)보다 1시 1분에 시작한 2부(6.7%)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는 믿기지 않는 현상도 일어났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정보기관의 음모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 집행 위기에 처한 형을 구해내기 위해 구조공학자인 동생이 일부러 죄를 짓고 형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로 들어가 탈출을 시도한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1, 2회에서는 교도소 건물의 설계도를 온몸에 문신으로 새긴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한국 애칭 석호필)가 형을 탈출시킬 계획을 하나 둘 준비하는 과정이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동원돼 묘사됐고 그 과정에서 순간순간 계획이 꼬여 고통을 받는 상황들이 긴장감 넘치게 연출 됐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SBS가 당초 목요일 심야에 방송하려다가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자 토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겨 27일 0시 11분에 첫 방송됐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