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다른 감독이 뭐라해도 SK가 1등"
OSEN 기자
발행 2007.05.27 08: 33

"다른 감독들이 뭐라고 해도 우리는 이기고 있다."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야구계 일각의 "SK 고등학교" 비아냥에 대해 '우리가 1등'이라고 응수했다. '김성근의 용병술을 비판하려면 일단 이기고 나서 얘기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김 감독은 26일 문학 KIA전 승리(7-3) 직후 인터뷰에서 최근의 변칙 선수 기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관점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어쨌든 살아야 한다. 다른 팀 감독들이 뭐라고 해도 우리는 이기고 있다"라고 일축했다. 최근 불거진 조웅천의 좌익수 이동 후 투수 재기용, 로마노의 선발 후 불펜 대기 등 일련의 투수 운용에 대해 김 감독은 '그럼 손 쓰지 말고 그냥 지라는 말이냐?'라고 반문한 셈이다. 아울러 김 감독은 SK의 '토털 베이스볼(전원 야구)' 시스템에 대해 "오늘(KIA전)은 달리는 야구가 아니라 나이 많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다. 관중을 생각해 노장 중심으로 갔다. 투수도 아끼려 애썼다"라고 언급, 붙박이 주전이 없는 SK의 현실을 간접 인정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만수 코치의 팬티 질주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팬들도 즐거우셨을 것이다. 야구인들이 팬 속에 들어가 더 가까워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평가해 이전과 달라진 면모를 또 한 번 드러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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