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의 어설픈 일본말이 도쿄에서 통했다. 하지원은 5월 26일 오후 3시 일본 도쿄의 선프라자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일본 팬미팅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지원은 출국 전 5회 정도 일본어 수업을 받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탓에 간단한 말밖에 사용할 수 없었지만, 실수에 개의치 않고 일본어로 현지 팬들과 교감하려는 노력이 1400명의 마음을 움직였다. 하지원이 일본어로 말할 때마다 팬들은 "가와이(귀여워)"를 연발했다. 그녀가 실수를 할 때에도 객석의 여기저기에서 "가와이"가 터져 나왔다. 하지원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팬미팅을 마무리하면서도 준비한 일본어로 인사를 전했다. "오늘 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영화, 드라마 열심히 할 테니 응원해 달라"는 말을 전하며 결국 하지원은 눈물을 보였다. 이날 하지원은 일본에서 처음 갖는 팬미팅을 위해 자신이 직접 사용한 물건들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2주간 연습한 마술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드라마 '황진이' 때 입었던 한복을 입고 등장해 큰 인상을 남겼다. 1만 엔이라는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하지원의 첫 팬미팅에는 1400명의 현지 팬들이 몰렸으며, 일본과 한국에서 1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