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호투였나 아니면 진짜 실력이었나. 27일 대전 한화-두산경기의 초점은 한화 선발투수 조성민(34)의 어깨에 모아져 있다. 국내 무대 첫 선발승을 올린 조성민이 기세를 이어 연승과 함께 선발진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지 관심을 모은다. 조성민은 지난 22일 청주 현대전에서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2볼넷)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도 잘 던진다면 선발진에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 반면 부진할 경우 미래는 다시 불투명해진다. 조성민은 올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38를 기록하고 있다. 구속은 130km대에 머물지만 노련한 마운드 운영이 돋보인다. 문제는 투구수. 70~80개를 기점으로 구위가 떨어지기 때문에 5회를 넘길 수 있을지 관건이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두산 타선이 5회 이전에 승부를 내지 못하면 한화의 불펜을 만나게 된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올해 1승3패 평균자책점 5.94를 마크하고 있다. 한화와의 2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하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앞에서 왠지 초라해보인다. 지난 11일 대전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4점을 내주었다. 한화 타선이 김명제를 초반에 무너뜨리면 쉽게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하지만 조성민도 두산 타선에게 일찍 무너지면 난타전 양상과 함께 불펜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