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리뷰]장원삼, ‘난 사자를 좋아해’
OSEN 기자
발행 2007.05.27 10: 25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는 현대 좌완 선발 장원삼(24)이 오랜만에 승수를 쌓을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방어율 2.10으로 랭킹 3위이지만 현재 승수는 2승에 머물고 있는 장원삼이 가장 자신있게 투구할 수 있는 삼성을 만났다. 장원삼은 올 시즌 2승 모두를 삼성전에서 거두는 등 지난해부터 삼성전 4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그야말로 삼성만 만나면 편안하게 투구하는 장원삼이다. 지난 22일 청주구장 한화전서 낮은 마운드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해 2⅓이닝 4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을 기록했던 장원삼은 모처럼 만난 삼성전서 만회를 벼르고 있다. 장원삼은 지난 달 29일 수원구장 삼성과의 첫 대결에서는 8이닝 무실점, 지난 11일 대구구장 2번째 대결에서는 7⅔이닝 2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타자들에게 장원삼은 가히 ‘저승사자’같은 존재가 돼가고 있다. 하지만 삼성도 올 시즌 재기에 나서고 있는 왕년의 ‘언히터블’인 임창용을 선발로 내세워 현대 유니콘스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전천후로 뛰고 있는 임창용은 지난 8일 두산전 이후 19일만에 선발 등판이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8일 승리 후 아직까지 승수 추가를 못하고 있는 임창용으로선 현대 타선을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현대 타자들은 강속구 투수보다는 변화구 투수에 약점을 보이고 있어 예전의 강속구 투수에서 이제는 변화구로 재무장한 임창용에게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에서는 주포 양준혁이, 현대에서는 용병 강타자 브룸바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양팀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지 지켜볼 만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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