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책점 3연승' 브라운, '불운이여 안녕'
OSEN 기자
발행 2007.05.27 12: 36

'더 이상 불운은 없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제이미 브라운은 시즌 초반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이 멀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매경기 5이닝 이상 던지며 2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한 것. 속된 말로 등판할 때마다 헛심 쓰는 셈. 그러나 이제는 '팀 타선 침묵'이라는 악연을 끊게 됐다.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 브라운은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들의 방망이도 브라운의 호투에 편승해 6점을 뽑아내며 브라운의 뒤늦은 마수걸이 승리에 보탬이 됐다. 20일 대구 LG전에서도 타자들의 지원 사격은 화끈했다. 심정수은 1회 시즌 4호 선제 스리런을 뽑아내며 브라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심정수의 홈런은 지난 4월 29일 수원 현대전 이후 14경기 만에 터진 홈런. 브라운의 2승 달성을 위해 '최선참' 양준혁도 8회 시즌 12호 3점 아치를 뿜어냈다. 26일 수원 현대전에서도 타자들의 지원 사격은 멈추지 않았다. 1회 2사 2루에서 심정수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 박진만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8회 김한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국 3-1 승. 브라운도 타자들의 든든한 지원 사격 속에 신바람 투구를 펼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3승 무패(16이닝 10피안타 8볼넷 8탈삼진 1실점)에 무자책점의 완벽투를 뽐내고 있다. 올 시즌 삼성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은 브라운이 거둔 성적은 3승 2패. 에이스로서 다소 초라한 성적표이지만 타자들의 화끈한 지원 사격만 있다면 승수 쌓기는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 브라운의 승리 사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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