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4가지 구질이 제대로 긁혔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7 14: 2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째를 거둔 백차승(27. 시애틀 매리너스)은 경기 후 화제의 중심이었다.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을 비롯해 백차승의 공을 받은 조지마 겐지 등 선수들은 입을 모아 백차승의 호투를 아낌없이 칭찬했다. 27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 승리 뒤 시애틀 홈페이지는 '백차승은 노련한 피칭을 펼쳤다(Baek turns in a masterful performance)'는 제목으로 백차승의 호투를 대서특필했다. 이날 백차승은 7이닝 동안 빅리그 진출 후 최다인 7탈삼진에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하그로브 감독은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백차승은 우리팀 주력 투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고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 이유로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리는 선수들이 있는데 백차승이야 말로 이런 경우에 딱 들어맞는 '표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말 정말 잘 던졌다. 낮게 제구가 됐고 스피드 변화도 좋았다. 한복판에 던지는 공이 없었다"면서 이날 투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빅리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날리며 백차승을 지원한 조지마도 백차승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꾸준히 백차승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는 "제구력이 끝내줬다. 특히 변화구가 좋았다"면서 "백차승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있는데, 아주 효과적이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인 백차승은 "슬라이더와 커터는 물론 체인지업과 직구 등 오늘 구사한 4가지 구질 모두가 제대로 긁혔다"며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로서 백차승은 풀타임 선발을 향해 한 발을 더 내딛었다. 백차승을 빼놓고는 시애틀 로테이션이 돌아가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날 같은 투구를 시즌 끝까지 꾸준히 선보이는 게 유일한 관건일 뿐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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