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서장훈의 마지막 선수생활 멋지게 도와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7 15: 35

"(서)장훈이가 멋지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겠다".
4년간 연봉 4억 원, 총액 1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서장훈(33)을 잡은 전주 KCC의 허재(42) 감독이 서장훈이 선수생활의 막바지를 멋지게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재 감독은 27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 심판교육실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FA 영입과정이 어려웠지만 나를 찾아준 서장훈에게 감사한다"며 "은퇴하는 그날까지 감독이라기보다는 선배로서 장훈이가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 감독은 "한국 농구의 계보를 잇는 큰 선수인 서장훈의 영입으로 골밑이 보강돼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민이나 추승균 모두 각자 개성을 살리고 이것이 강한 조직력으로 이어진다면 강한 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허 감독은 "자유계약제도에서 지난 3년간 뛰었던 용병이 트라이아웃에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기량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서장훈의 활약이 그 어느 해보다도 빛날 것"이라면서도 "임재현과 서장훈을 동시에 잡으면서 우승팀으로 발돋움했다는 주위 평가는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서장훈이 "돈과 명예보다 편하게 뛸 수 있는 팀으로 선택했다. 금전적인 문제를 결부시키는 것은 모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허 감독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서장훈이라면 돈보다 은퇴할 수 있는 과정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나도 선수생활을 마감할 당시 선수들이 원주로 와 함께 은퇴경기를 치러줬는데 그것은 연봉 몇 십 억 원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 감독과 서장훈만 참석했고 임재현(30)은 다음달 결혼식 준비 관계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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