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깝다.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지난해까지 월드리그를 4연패한 21세기 최강팀인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7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A조 경기서 한국은 이경수(22득점), 박철우(19득점)가 분전한 끝에 브라질에 2-3(25-23 19-25 29-27 23-25 15-17)으로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브라질에 3-2로 승리를 거둔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두 세트를 빼앗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날 1차전에서 세트가 거듭될수록 점점 좋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한국은 1세트부터 브라질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호조를 보였다. 이경수, 박철우의 강타를 앞세워 상대의 공격에 맞선 한국은 김요한의 중앙 공격이 성공하며 22-22 동점을 이뤘다. 이때 교체 투입된 송병일과 이경수가 연속 블로킹에 성공해 24-23으로 앞섰다. 마지막 공격에서 이경수의 스파이크가 브라질 수비 맞고 성공되며 25-2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가 되자 브라질은 새롭게 투입된 무릴로가 초반 서브 에이스와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8-2까지 앞서나갔다. 결국 한국은 2세트를 19-25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가 되면서 한국의 수비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날 유중탁 대표팀 감독이 강조했던 수비가 리베로 여오현을 중심으로 안정되기 시작하자 공격도 살아났다. 이경수의 활약으로 15-11로 앞서던 한국은 중반부터 추격을 허용, 24-24로 듀스가 됐다. 듀스 접전에서 한국은 문성민을 앞세워 1점씩 앞서 나갔고 27-27에서 해결사 이경수가 연속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9-27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한국은 4세트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브라질에 주도권을 내줬으나 22-17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의 공격성공과 2개의 서브 에이스 그리고 브라질의 실수를 묶어 23-2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마무리에 실패, 아쉽게 25-23으로 4세트를 내주었다. 한국은 마지막 5세트서도 15-15로 듀스를 만들었지만 결국 마지막 집중력 부족으로 서브 에이스는 내주는 등 17-15로 밀려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