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손민한, "투구폼에 변화준 게 주효"
OSEN 기자
발행 2007.05.27 17: 49

"폼이 노출된 것 같아 오늘부터 투구폼에 변화를 준 게 도움이 됐다". 롯데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이 시즌 중에 투구폼에 변화를 주는 모험을 하고 성공을 거뒀다. 손민한은 27일 잠실구장 LG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손민한은 경기 후 "최근 몇 경기 실점이 많아 오늘은 실점없이 게임을 풀어나가겠다는 욕심을 갖고 임했다. 그동안 에이스의 본 모습을 못보여줘 부담이 됐으나 선두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은 게 좋았다"면서 "어제 경기를 TV로 보면서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의 LG 타자들에 대한 분석이 도움이 됐다. 이순철 위원님 말대로 몸쪽 공과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졌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위기 때 몸쪽 승부가 좋았다. 낮경기라 부담도 됐지만 타자들이 초반 점수를 뽑아줘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손민한은 "경기 전 투구폼에 변화를 준 게 도움이 됐다. 구질이 노출된 것 같다는 주위의 말에 셋포지션 등 전체적으로 투구 폼에 변화를 줬다. 아마도 상대 타자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면서 "시즌 중에 투구폼에 변화를 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부분 투수들이 약간씩 폼에 변화를 준다. 이 폼도 들통이 나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팀이 5할 승률에 복귀하는 등 무엇보다 팀이 상위권에 머물며 야구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우리 팀이 잘해야 한국야구 붐이 일어난다는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상위권을 유지한 후 시즌 막판이 되면 개인 성적은 가능성 있는 부문 타이틀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