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오래전부터 예감했을지 모른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29)가 다름아닌 5월에 평생의 반려자를 맞이했다. 그의 대표곡 ‘May Be'가 실현된 셈이다. 제목 'May Be'를 의역하면 ‘Maybe May may be.. (아마도 오월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 될지도)’다. 그 말 그대로 어쩌면 운명적으로 5월에 그의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던 모양이다. 이루마는 27일 오후 5시 반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 회견에서 이루마-손혜임 커플은 5월의 수줍음과 설렘을 담은 예비부부의 모습을 내비쳤다. 이루마의 신부는 손태영의 친언니 손혜임로 이루마와는 동갑내기다. 두 사람은 드라마 '궁' OST의 'Perhaps Love' 작사가 김이나 씨의 소개로 지난해 2월 경 처음 만나 사랑을 싹틔웠다. 로맨티스트 이루마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삼청동의 한 교회 벤치에서 손혜임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손혜임과 교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 지난해 7월, 군에 입대한 이루마는 마음이 급해졌다. 소중한 인연을 놓칠까 염려 끝에 군 복무 상태에서 결혼을 결심했고 오늘 결혼식에 이르렀다. 두 사람의 수줍지만 행동력 있는 사랑은 부부의 연이란 결실을 낳았다. 결혼식에서 이루마는 직접 신부에게 피아노 연주를 바치며 사랑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루마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급작스런 결혼에 놀라셨을 텐데, 음악인으로서 결혼 역시 귀중한 경험이니 관심 갖고 지켜봐달라. 앞으로 아내에게 영감을 얻어 좋은 음악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 이루마의 'May Be'는 이제 완성형이다. 9pd@osen.co.kr 라엘웨딩 제공, 레젤 스튜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