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⅔이닝 14피안타 7실점 '또 난조'
OSEN 기자
발행 2007.05.28 05: 3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최근 호투행진을 벌이며 희망을 드높였던 박찬호(34)가 이번에는 뭇매를 맞았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 뉴올리언스 제퍼스에 몸담고 있는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로젠블랫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마하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무려 홈런 2개 포함 14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했다. 탈삼진 3개에 볼넷 2개. 모두 28타자를 맞아 공 81개(스트라이크 50개)를 던졌고 6명을 땅볼, 4명을 뜬공으로 잡았다. 트리플A 방어율은 6.34(종전 5.49)로 치솟았다. 최근 2경기 합계 12⅓이닝 11탈삼진 4실점으로 살아나는 듯했던 박찬호는 이날 마이너리그 타자들에게 또 난타를 당해 꾸준한 투구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한 경기 7실점은 지난달 15일 내슈빌 사운즈전(4이닝 8실점)에 이은 시즌 2번째 최다 실점이다. 이날 박찬호는 2회와 3회 갑자기 무너지며 집중타를 얻어맞았다. 1회를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끝낸 박찬호는 3-0으로 앞선 2회 1사 뒤 연속안타와 더블스틸, 희생플라이로 첫실점했고, 코디 클락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갑자기 사라진 박찬호의 집중력은 3회에도 회복하지 못했다. 1사 후 크레익 브래젤과 마이크 아벨리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2,3루에서 미치 마이어에게 우월 3점포를 허용해 6실점째를 기록했다. 4회에는 상대 포수 코디 클락에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해 추가실점했다. 박찬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린 후 스코어 5-7 상황에서 라이언 컬린과 교체돼 투구를 끝냈다. 다행히 컬린이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박찬호의 실점은 7에서 멈췄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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