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 '박찬호-이종범-구대성’을 어쩌나
OSEN 기자
발행 2007.05.28 08: 33

오는 11월말 대만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의 예비 엔트리 50명의 명단이 곧 발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28일 1차 예비엔트리 50명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갖는다. 50명 엔트리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들을 포함해 아마야구, 그리고 프로야구 스타들이 총망라될 전망이다. 1차 예비 엔트리인 만큼 대부분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작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4강 진출의 주역들인 박찬호(34.뉴욕 메츠), 이종범(37.KIA), 구대성(38.한화) 등 베테랑 3인방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3인방은 일단 1차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시즌 말미에 발표될 2차 예비 엔트리(32명), 그리고 11월 일본 전지훈련 후 결정될 최종 엔트리(24명)에 포함시킬 것인지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의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WBC에서는 이들이 대표팀의 투타 구심점으로 맹활약, 한국팀의 선전을 이끌었지만 현재 실력이 뒤처지고 있어 기술위원회를 고민케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실력으로만 볼 때는 대표팀 최종 멤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한 본인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대표선발을 놓고 갑론을박이 예상되는 사안이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뽑을 수도 안뽑을 수도 없는 어려운 문제다. 10명의 기술위원들의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결국 마지막 선택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몫이 될 것”이라며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님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이미 ‘대표팀에서 불러주면 합류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등 구위가 예전만 못해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좌완 특급 마무리 구대성도 비슷한 처지다. 현재 쓸 만한 좌완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구대성의 필요성이 높지만 본인 의사는 물론 구위도 전만 못하다는 평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재활을 거쳐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시즌 종료 때는 컨디션이 좋아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민거리다. WBC때 주장을 맡았던 이종범도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이다. 올 시즌은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을 구성할 때는 팀의 리더로서 이종범의 존재가 필요하다. 쓸 만한 우타자 외야수가 없다는 것도 대표팀에서 이종범이 필요한 요인이다. WBC의 영광을 이끌었던 이들 3인방이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것인지 지켜볼만하게 됐다. 대표팀 코칭스태프 및 기술위원들의 고민이 크다. sun@osen.co.kr 박찬호-이종범-구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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