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장신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27)가 데이빗 베컴(31, 레알 마드리드)의 대표팀 복귀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브라질과 친선 경기 및 에스토니아와 유로 2008 예선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의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은 지난 독일월드컵 이후 한 번도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던 베컴을 최근 다시 선발했다. 28일(한국시간) 크라우치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베컴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 지난 몇 년간 그보다 뛰어난 선수는 거의 없었다"면서 "특히 그의 크로스는 경기장 전체를 넓게 쓰며 정확하게 날아간다. 이런 기술을 지닌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크라우치는 "특히 베컴의 크로스는 나의 플레이를 더욱 살려줄 수 있다"며 "누구를 뽑는다고 해도 베컴을 대신할 만한 선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지난해 7월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가 탈락한 이후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이 부진을 거듭하자 매클라렌 감독은 베컴을 다시 부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이전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베컴은 새롭게 팀에 합류하더라도 다시 차지는 못할 전망이다. 최근 매클라렌 감독이 언론과의 인터뷰서 "주장은 존 테리가 맡는 게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