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서 뉴욕 메츠의 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던 호르헤 소사와 박찬호가 엇갈린 성적으로 웃고 울었다. 마이크 펠프리의 부진으로 이달 초 빅리그로 승격된 소사는 2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소사는 플로리다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시즌 4승(1패)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7개 중 스트라이크는 57개. 소사는 올 시즌 5경기에서 4승 1패(29⅔이닝 20피안타 12볼넷 18탈삼진 12실점)에 방어율 3.64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날 메츠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는 뭇매를 맞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박찬호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로젠블랫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마하 로열스와의 원정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1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올 시즌 네 번째 고배를 들어야 했다. 방어율은 6.34로 치솟았다. 이날 7점을 내준 박찬호는 지난 4월 15일 내슈빌 사운즈전에서 4이닝 8실점 이후 시즌 두 번째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1개 중 스트라이크는 50개를 기록했다. 빅리그 선발 경쟁은커녕 마이너리그 타선에 난타당하며 이곳에서의 입지도 좁아진 상태. 빅리그에서 4승 1패로 승승장구하는 소사와 마이너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박찬호의 격차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소사-박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