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웨스트 브롬, 'EPL행 막차는 우리가 탄다'
OSEN 기자
발행 2007.05.28 12: 21

[OSEN=런던, 박세봉 통신원] 더비 카운티냐, 웨스트 브롬위치냐. 운명의 날이 밝았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FA컵 결승전이 열린 뉴 웸블리 경기장에서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더비 카운티와 2년 만에 다시 1부 리그 진입을 눈 앞에 둔 웨스트 브롬위치의 마지막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마지막 한 팀을 결정짓는 경기다. 단판 승부로 다음 시즌 팀의 위상이 달라지고 대폭 인상된 새 TV 중계권 계약의 발효로 금전적인 보상 또한 틀려지게 된다. 123년의 전통에 빛나는 더비 카운티는 2001~2002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서 챔피언리그(2부)로 떨어졌다. 그 동안 부단히 재승격을 노렸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시즌 종료 직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직행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으나 아쉽게 3위에 그쳐 티켓을 놓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사우스햄턴을 누르고 최종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빌리 데이비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서 "우리 팀은 현재 최고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오는 주전 수비수 마이클 존슨(34)과 미드필더 길스 반스(19)의 합류로 정예 멤버로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더비 카운티는 특출한 스타가 없지만 끈끈한 팀 워크와 고른 선수층으로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웨스트 브롬위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최종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왔다. 디오만시 카마라(27, 23골)와 케빈 필립스(33, 22골)는 올해 웨스트 브롬위치의 공격진을 이끌며 둘이 무려 45골을 넣었다. 필립스는 플레이오프서도 맹활약, 2경기서 3골을 넣으며 팀을 최종전까지 이끌었다. 미들스브러의 '전설'인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올해 웨스트 브롬위치를 맡아 팀을 프리미어리그 한 발 앞까지 올려 놓았다. 모브레이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는 무조건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다. 이길 자신이 있다. 수비진을 이끄는 커티스 데이비스(22)가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으나 그를 제외하곤 모두가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팀워크의 더비 카운티냐, 화끈한 공격의 웨스트 브롬위치냐. 과연 어떤 팀이 1부 리그로 진출, 부와 명예를 거머쥘지 새로 개장한 뉴 웸블리에서 29일 새벽이면 해답이 나온다. easterda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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