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와 리그 활약상이 최우선'.
28일 오후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와 일전을 벌인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의 특징은 이름값보다는 리그에서 활약을 우선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어벡 감독은 김영광(울산)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등을 제외했고 이운재(수원) 우성용(울산) 손대호(성남) 이근호(대구) 등을 선발했다.
우성용은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91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동료 공격수에게 떨구어주는 헤딩 패스는 그의 노련함과 시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손대호도 베어벡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김상식과 함께 성남의 중원을 지키며 K리그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다.
최성국 역시 최근 K리그에서 물오른 개인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어 베어벡 감독이 선택한 케이스다.
특별히 눈에 띄는 인물은 이근호다. 이근호는 박주영, 백지훈, 오장은 등을 제치고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빠른 발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대 사이드를 휘젓고 있는 이근호는 올 시즌 16경기 출전에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구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이운재 역시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명예를 회복한 좋은 예다. 그는 지난 독일 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서 박호진에게 밀렸고 자연스레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이운재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1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게 되었다.
이름값보다는 현재의 몸상태와 리그에서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준 베어벡 감독. 과연 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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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용-이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