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코치, "BK 같은 피칭이 팀에 필요"
OSEN 기자
발행 2007.05.29 09: 2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승째를 거둔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은 흔한 표현으로 공이 제대로 긁혔다. 가지고 있는 구질을 자신있게 구사하면서 상대 타선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릭 크래니츠 투수코치도 경기 후 이 점을 언급하면서 김병현을 칭찬했다. 그는 플로리다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가지고 있는 3가지 구질을 원하는 곳에 꽂아넣었다. 자신의 구위를 제대로 활용한 경기였다"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볼넷 몇 개를 허용했지만 그마저 낮게 깔리는 구질이었다. 오늘 같은 수준급 피칭이 우리에겐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병현의 전담포수인 맷 트레노도 AP통신을 통해 "투수가 잘 던지고 팀이 득점을 한다면 경기는 잘 풀리기 마련"이라며 "김병현은 첫 두 이닝을 제대로 막은 뒤 이후에는 특별한 문제 없이 순항했다"고 말했다. 컵스 포수 마이클 배럿은 김병현의 위력투에 말려들었음을 인정했다. "김병현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기만 하면 오늘처럼 터프한 모습을 보인다"며 "우리 팀은 가급적이면 그가 스트라이크를 던지게 해 쉽게 공략하려는 작전을 폈지만 오히려 불리한 볼카운트를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김병현의 구질 가운데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이적 후 3경기서 2승을 거둔 김병현은 매번 5회 이상 마운드를 밟고 있다. 선발진의 한 자리를 충실히 메워주고 있다.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은 지 이제 한 달도 안 됐지만 김병현의 팀 내 비중이 경기를 치를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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