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서장훈을 데려온 전주 KCC가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민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다. 서장훈의 전 소속팀인 서울 삼성은 29일 KCC로부터 서장훈 임재현 추승균을 보호선수로 지명한 명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연봉 상위 20위에 들어있는 선수를 FA로 데려올 경우 지난 시즌 연봉과 함께 보상선수 1명을 전 소속팀에 보내게 되는데 이 경우 삼성은 서장훈 임재현 추승균을 데려갈 수 없고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이상민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 1명을 골라 데려갈 수 있다. 결국 FA로 데려온 서장훈과 임재현을 보호선수로 두고 추승균과 이상민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했던 허재 감독으로서는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데려가도 좋다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그러나 삼성 측이 대전 현대 시절부터 KCC까지 한 팀에서만 몸담았던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데려갈지는 미지수다. 서장훈이 이상민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데다 이상민의 기량이 이미 하락세에 있어 삼성이 이상민 대신 다른 젊은 선수를 선택할 것이라는 것이 농구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이에 대해 이성훈 삼성 사무국장은 "아직 KCC에서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 아니면 보상선수를 받지 않고 서장훈의 지난 시즌 연봉의 3배인 14억 1000만 원을 받을지 확정짓지 않은 상태"라며 "빠르면 30일 오전 중으로 보상선수를 선택한다면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 아니면 연봉의 3배를 받을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보상선수 대신 내년 신인 드래프트 우선 순위를 요구했지만 KC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ankpark@osen.co.kr
